Antique Furniture Story - Stool
Prologue
나이가 들다보니 가끔 힘들게 배워 머리속에 넣어놓은 내용들을 잊어 버리면 어쩌나 고민할때가 있습니다.
또 정말 소중한 정보를 놓치게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어딘가에 정리를 해놔야 겠다고 생각해서 요즘 시작 하게된것이 블로그와 카페 활동입니다.
시간나는 대로 하나씩 정리해놓으면 제 블로그에 와서 글을 보시는분들도 있을테고, 같이 자료를 공유하다 보면 서로 좋은 의견도 교환할듯 싶어서 한가지씩 무겁지 않은 이야기들로 자유롭게 써볼까 합니다.
아직은 공부할것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린다는것이 많이 두렵기도 하고 어떤 반응이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그냥..제가 아는 앤틱에 관한 짧은지식을 정리했다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어주십시요.
Stool
가구(Furniture)를 이야기 하자면 가장 먼저 의자(Chair)를이야기 해야할듯 싶네요. 아마 의자만큼 다양한 형태와 위계질서가 분명한 가구도 없을겁니다. 의장 즉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인 체어맨 Chairman 도 사실 이런 의자의 위계질서에서 비롯된 단어라고 하는데요, 요번글에서는 그 의자중 가장 기본적인 형태를 가진 스툴(Stool)에 관련하여 흥미로운 이야기 중 한가지를 적어볼까 합니다.
스툴이 의자의 기원이 되었을것이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겁니다. 등받이, 팔걸이,각종 장식등을 제거하면 바로 스툴이 되기 때문이죠, 원시시대에는 그냥 통나무를 잘라서 그위에 엉덩이를 올려놓은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스툴이 등장하게되고 그후 이집트 와 그리스 시대에는 X 모양의 다리가 달린 스툴이 등장하게 됩니다.
현재 우리가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쿳션이 얹혀진 스툴의 형태는 대략 16세기 이후 부터 보편화 된것으로 추정됩니다. 본래의 기능에 좀더 세련된 모양과 안락함을 추구하기 시작하면서 뛰어난 장인들의 솜씨에 의해 다양한 모양과 형태를 가진 스툴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오늘 메인 스토리를 엮어갈 위쪽에 보이는 케넬스툴 Kennel Stool 은 애완견 집(DogHouse)을 겸한 독특한 형태와 기능을 가진 화려한 스툴입니다. 위에 얹어진 쿠션은 장식적인 효과와 함께 애완견을 위해 사용되기도 하였지만 사람이 앉기편리하도록 높이를 조절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17세기 프랑스의 패션니스트 귀족부인들 사이에서 무릎에 놓을수있을 만한 크기의 조그만 강아지(Lapdog)을 한마리씩 데리고 다니는 것이 크게 유행하면서 강아지는 단순히 애완 동물이 아닌 일종의 악세사리 처럼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이시기에 그려진 그림과 판화등의 많은 종류의 예술작품에서 애완견의 모습은 주인에대한 변함없는 사랑으로 가득차게 그려져 있습니다.
특히 당시의 대표적인 프랑스 화가인 장오노레 프라고나르,Jean-Honore Fragonard는 'The Love letter', 'The Shirt Withdrawn' 과 대표적 작품인 'Young Women with a dog' 같이 많은 그의 작품에서 그러한 사랑받던 애완견의 모습을 그려넣었습니다.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유행 때문에 작은 몸집을 가진 강아지를 위한 Dog Kennel, 애완견의 집은 교양과 세련된 집을 가진 가정의 패션 아이템이 되는 동시에 애완견을 얼마나 잘 보살피는지가 그집의 중요한 가정사가 되는것이 놀라운일이 아닌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더나아가 집안의 각종 장식품과 벽장식등에 어김없이 애완견의 모양이 어딘가엔 반드시 그려져 있게됩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유행 때문에 작은 몸집을 가진 강아지를 위한 Dog Kennel, 애완견의 집은 교양과 세련된 집을 가진 가정의 패션 아이템이 되는 동시에 애완견을 얼마나 잘 보살피는지가 그집의 중요한 가정사가 되는것이 놀라운일이 아닌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더나아가 집안의 각종 장식품과 벽장식등에 어김없이 애완견의 모양이 어딘가엔 반드시 그려져 있게됩니다.
또한 당시의 루이15세의 총애를 받으며 프랑스의 유행을 창조해내던 가장 뛰어난 패셔니스트 였던 퐁파두르 부인,Madame de Pompadour 도 위모양과 같은 형태의 케널스툴을 그녀의 집, Chateau de Saint-Hubert 에 가지고 있었었는데요
당시 그녀가 입었던 드레스, 색상 악세사리 디자인이 18세기를 넘어 20세기까지 유럽의 패션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패셔니스트였던것은 확실합니다. 옆그림에 보이는것 처럼 악보를 든 모습은 음악과 연극에도 대단한 재능을 갖췄던 그녀를 말해줍니다. 그야말로 완벽하게 준비된 당시의 스타였던 것이죠. 그녀의 발아래 수줍게 앉아있는 강아지를 보면서 애완견을 유행시킨 장본인도 혹시 퐁파두르 부인이 아닐까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그녀가 가지고있었던 가구를 한번 자세하게 보시면 금으로 도금된 화려한 오물루 장식과 곡선 그리고 자연을 대상으로한 장미꽃 나뭇잎등 대부분의 장식이 로코코 디자인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코코 스타일에 대해서는 정리가되면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아마 요새하는 뽀샤시 효과..뽀샾을.. 아마 그 당시에도 하지 않았나 싶을 만큼 늙어서도 그녀는 완벽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머리는 하얗게 변했지만 잔주름하나 없이 희고 투명한 피부 그리고 발그스레한 볼, 우아한 곡선을 가진 어깨선..등 아마 당시의 유럽에서는 그녀에게 여신과 같은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영국의 National Gallery에서 봤던 퐁파두르 부인의 화려한 패션과 가구에 홀딱 빠져서 저도 한참을 그자리에서 보고 또 봤던 기억이 나네요, 퐁파두르 부인에 관한 더욱 자세한 이야기는 네이버 캐스트에 연재된 글 읽어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겁니다.
좌측의 사진은 같은시기인 루이15세 시대에 제작된 모피 커버를 한 케넬스툴 입니다.이러한 형태를 가진 스툴은 현재 전세계에 몇개밖에 남아있지 않은 아주 귀한 가구이고 개인적으로 소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볼수있는 기회도 흔하지 않아서 간혹 애견가들 사이에서 비슷한 모양의 리프로 제품이 주문 제작되어 보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과거 유럽의 귀족들이 사용하던 케넬스툴 만큼 뛰어난 작품성과 예술성은 찾아보기 힘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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