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que Furniture Story - Commode
Prologue
아주 작은것이고, 비록 낡아서 빛이 바래져있지만 그것에 담겨있는 이야기와 역사만으로 우리는 앤틱을 사랑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창고나 거실 한켠에 먼지가 수북히 쌓인채 외면받고 있는 부모님이 쓰시던 낡은 가구나 물건을 우리는 고물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유럽의 멋드러진 앤틱이 아니라도 우리애들이 자라서 어른이 될때면 그것들을 통해 부모님과의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게될 타임머신이 되지 않을까요, 닦아주고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세요, 우리 가족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보물이 될수도 있습니다.
Commode
오늘 앤틱이야기에서 소개하게될 파란만장한 인생을 지낸 한여자의 이야기속에 등장하게될 가구는 코모드이기 때문에 이야기에 앞서 일단 코모드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프랑스어로 "편안함 Convinience", "적절한 Suitable"의 어원에서 비롯된 코모드, commode는 몸체 길이보다 넓은 대리석을 얹은 상판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수납공간등의 외형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어느장소, 어떤 목적에도 사용할수있을만한 전전후 가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코모드가 17세기 프랑스 가구 메이커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후 코모드는 벽면의 하단부분을 장식하는 체어 레일(Chair Rail) 높이에 거실의 벽난로 장식(Chimmey Piece)과 같은 재질로 상판을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였습니다.
코모드의 위치는 대부분이 유리창과 유리창사이(Pire between windows) 에 놓이거나 벽면의 중앙에 거울과 함께 눈에 잘띄이는 자리에 대부분
놓아 두는것이 일반적이였습니다.
대표적인 코모드의 스타일에는 루이 15세와 16세 시절에 유행했던 봄베 스타일이 있으며 영국에는 18세기에 유입되어 토머스치펜데일(Thomas Chippendale)에의해 " French Commode Table" 이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소개 되면서 대중속에 자리 잡게 됩니다. 그후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되면서 19세기엔 한국식 요강(chamberpot) 처럼 생긴 이동식 변기를 보관하는 용도인 나이트 코모드(Night commode), 세면대 받침(Wash stand)등 으로 제작 되기도 합니다.
코모드 에 대한 소개글 하다보니 서론이 길어졌네요. 코모드에 관해서는 이상으로 마치고,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미세스 로벤스키, Mrs Jhon E Rovensky 입니다. 파란 만장하다고 할지..굉장히 운이(?) 좋은 여자분 이라고 할지.. 모르겠네요 뉴욕 타임즈에 기록된 인물 로벤스키는 "뉴욕 5번가에 5천만 달러짜리 건물들을 상속받은 사람"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도대체...사람을 표현하는데 왜? 저런식으로 했는지 한번 보세요...
로벤스키의 첫번째 결혼 상대자는 셀던맨워링(Selden Manwaring)이라는 남자였습니다.이 남자분과는 1914년 그러니까 로벤스키가 31살 되던해 이혼을 하게됩니다. 그이후 로벤스키는 모턴F 플랜트(Morton F,Plant)라고 하는 당대 최고의 철도 선박 재벌과 두번째 결혼을 하면서 새출발을 하게됩니다.
당시 모턴씨의 집이 였던 건물이 바로 현재의 뉴욕의 까르띠에(Cartier) 본사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엄청난 거부였던것 같습니다. 모턴은 로벤스키에게 결혼 선물로 당시 8백만달러 짜리 20층짜리 맨션(1051 Fifth Avenue, on the northeast corner of 86th Street)을 당시 최고의 건축가에게 맡겨서 지어 줍니다. 그렇게 로벤스키를 사랑해줬던 모턴이 결혼후 신혼의 단꿈이 끝나기도 전인 4년만에 갑작스레 사망하는 바람에 로벤스키는 모턴이 남긴 재산인 5억달러를 상속 받게됩니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세계적인 갑부가 되버린 로벤스키... 엄청난 부를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사들이면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 세번째 만나 결혼한 남자가 콜로넬 헤이워드(Colonel William Hayward)입니다. 이분도 죽으면서 개인섬에 있는 대저택인 Clarendon Court 를 물려줍니다. 이 대저택이 바로 유명한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의 집으로도 나중에 사용됩니다. 이렇게 세번째 남편과도 사별을 하고 또 혼자가된 로벤스키는 마지막 남자이자 유명한 은행가였던 미스터 로벤스키를 만나 다시 네번째 결혼을 한후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로벤스키가 사용했던 코모드 한쌍 , 새틴우드 마호가니 마케트리 장식
이렇게 파란만장하고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던 로벤스키가 가지고 있었던 물건들이 자손들에 의해 경매에 나왔는데 한 방에서 나온 장식품만 2백4십만달러가 나왔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도 경매 역사상 현재까지 깨지지 않은 기록입니다.
또한 로벤스키가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기록은 지금까지 판매된 가장 비싼 목걸이의 주인 또한 로벤스키였습니다. 밀레니엄 스타라고 불리던 213캐럿짜리 다이아가 달려있는 이 목걸이는 당시 75만 달러에 로벤스키의 남편이였던 모턴이 구매해서 선물로 줬던것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녀의 자손들은 경매로 얻어지 수익의 대부분을 병원, 고아원, 학교, 오페라 하우스를 짓는 공익적인 사업에 기부했다고 했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코모드 사진을 보세요..한쌍을 이루고 있지만 어딘지 좀 슬퍼보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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